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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옻칠 장인 초대전 :: 2010/09/01 23:55不二禪漆, 몰입의 시간으로 초대 청주시한국공예관, 한중일 옻칠 장인 초대전(9.2~10.17)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이처럼 옻칠의 문화적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옻칠은 한국 중국 일본이 세계 최고의 기예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들 세 나라 장인의 작품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특별전 ‘不二禪漆(불이선칠)’과 통도사 서운암 성파스님의 ‘천연옻염색전’이 그것으로 9월 2일부터 10월 17일까지 한국공예관 2, 3층에서 열린다. 6인의 옻칠, 청주의 가을이 눈부시다 한중일 옻칠대전 ‘不二禪漆’은 모두 6명의 작가가 40여점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권상오 신라대교수와 김성호 옻칠명장이, 중국에서는 喬十光 청화대 명예교수와 周劍石 청화대교수가, 그리고 일본에서는 Nagatoshi Ohnishi 동경예대 명예교수와 Yamamura Shin'ya 가나자와 미술대학교수가 참여한다. 권상오 신라대교수는 옻칠을 업으로 외길인생을 걸어 온 장인이자 교육자이며 아티스트다. 40여 년간 옻칠의 대중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했으며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옻칠 고수들과의 인연을 계속해오면서 새로운 창작의 불씨를 지펴왔다. 특히 그는 칠공예 가운데 오랜 시간을 들여 제작해야 하고 난이도가 높은 건칠기법에 몰입하고 있다. 자연의 숨결, 자연의 미학을 담고 있으며 조형미를 통해 쓰임과 표현의 두 가지 기능을 거침없이 소화하고 있다. 옻칠의 생명은 재료, 시간, 정성, 기술 네 가지에 있다. 나무 중에서 가장 좋은 것만을 엄선한 뒤 옹이를 빼고 결 고운 부분으로 기물의 형태를 짜야 한다. 그리고 수백 번의 칠작을 해야 하는데 협저태칠기 또는 겹칠 백골이라 한다. 청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김성호 명장은 생옻과 쌀풀 등을 잘 혼합한 뒤 칠을 하고 말리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다시 그 위에 조개껍질이나 전복같은 것을 활용해 자개작업을 한다. 국화문양 등 다양한 무늬를 섬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하는 힘이 있다. 자개작업에는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자른 뒤 가하학적 문양을 만드는 끊음질 기법과 곡선 무늬를 표현하는 줄음질 기법 모두 동원된다. 그러니 작품속에서 생명의 소리가 숨쉬고 있음을 느낄 정도로 정교함과 섬세함, 신비로움을 담고 있다. 喬十光 중국 청화대 명예교수는 중국의 현대 칠공예를 이끌어 온 칠공예계의 대부다. 평면에 난각(계란껍질)과 건칠분, 그리고 색칠을 이용해 다채로운 자연미와 생활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周劍石 청화대교수는 중국 전통의 칠공예 장식인 퇴주(堆朱)기법을 활용해 중국인의 삶과 문화를 입체 또는 평면으로 표현하고 있다.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 예술과 실용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것이 경이롭다. 세계칠문화협회 의장인 Nagatoshi Ohnishi 동경예대 명예교수는 일본 현대 칠공예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칠공예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위해 ‘쓰임으로서의 공예’를 강조하며 서민 중심의 칠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정밀묘사에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Yamamura Shin'ya 가나자와 미술대학교수의 작품에는 오묘함과 눈부심이 살아있다. 장신구나 작은 상자에 자개, 난각, 금은분, 변칠기법 등 작가만의 하이터치 기법을 통해 장식의 미를 완성시켰다. 성파스님의 옻염색, 느림의 미학 재발견
성파스님은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을 계승 발전시키고 생명의 숲을 가꾸면서 참선을 실천하고 있는 분이다. 특히 도자, 한지, 염색, 옻칠, 회화, 서예, 문학, 들꽃축제, 교육 등 수많은 일들을 직접 기획하고 실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전통 간장․된장을 개발 및 보급하고 있으며 목판본 팔만대장경을 십육만도자대장경으로 만들고 이를 보관할 장경각을 통도사 영축산 7부 능선에 천연옻칠로 건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성파스님이 최근 옻염색을 한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천연옻으로 수많은 색상과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음이 경이로울 뿐이다. 모시나 한지에 옻으로 염색하고 이것들을 생활소품으로 사용하면 습도와 높은 온도를 견뎌낼 뿐 아니라 은은하고 고풍스런 멋과 향을 자랑한다. 화학염료로 덧칠한 가벼운 그것과는 느낌과 감촉, 감동과 여운이 모두 다르다. 대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 것의 참다운 가치를 찾는 것이 진정한 삶, 부처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성파스님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9월 3일 오전 10시부터는 한,중,일 세 나라의 초대작가가 모두 참여해 ‘옻칠의 생활화와 산업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옻칠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문의 043-268-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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