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300년도 안된 캐나다가 공예메카가 된 힘은. :: 2009/05/29 08:14

300년도 안된 캐나다가 공예메카가 된 힘은
‘문화가 예뻐졌어요’ 낸 변광섭 청주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
세상을 밝히는 문화가 이 시대에 갖는 무한가치 조명
  • “크라토피아의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마음을 디자인하는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함에서부터 청순함에 이르기까지, 순백의 백자에서부터 한땀 한땀 수놓은 보자기에 이르기까지, 전통공예에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것들을 즐기고 조합하며 풀어헤치는 등 한국인의 뜨거운 가슴을 만나면 최고가 됩니다.”

    변광섭(4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이 문화비평서 ‘문화가 예뻐졌어요’(새미)를 출간했다. 책은 문화의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의 중요성과 무한가치를 저자가 공예비엔날레 등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실증적인 지식을 감칠맛 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문화기획자, 문화행정가, 문화예술 지망생들에게는 살아있는 문화예술 교과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폭넓은 사례와 관련사진 200여컷을 풍부하게 담고 있으며, 자치단체에서는 문화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삼을 만한 가이드가 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왜 문화가 중요한 것인지, 세계 곳곳의 문화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문화도시로 가는 길은 무엇인지 칼럼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크라토피아(Cra-topia)’다. 크라토피아는 전통문화와 공예를 의미하는 Craft, 창조적 가치를 내포하는 Creative, 그리고 다양한 현대문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Culture가 Utopia를 만나 새롭게 탄생한 신조어.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 국가, 선진 도시는 모두 크라토피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MBC W 제작팀 지음/삼성출판사/1만2800원

    전통공예와 현대공예, 미술과 다양한 공연 이벤트, 하이터치와 하이테크, 문화콘텐츠 등을 통해 도시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영국의 ‘창조산업’, 미국의 ‘연예산업’ 등 세계 각국에서 전개되는 문화산업과 아트펙토리 성공사례를 짚어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캐나다 공예문화를 다뤘다. 300년도 채 안된 캐나다 역사 속에서 원주민과 세계 각국에서 이민 온 이주민들이 각기 차별화된 문화를 하나의 거대한 모자이크로 잉태시키고 있는 스튜디오 현장도 생생하게 스케치하고 있다.

    3부에서는 전시기획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 저자가 문화현장에서 직접 겪고 실천했던 것을 꼼꼼하게 설명해 문화기획자들이 효율적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란 ‘숨김없이 보여주기’, ‘사랑과 열정을 담는 그릇’, ‘예쁘게 포장하기’, ‘나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저자는 주제·작가·작품 선정을 비롯해 위원회 구성, 공간 선정, 전시 연출, 작품 운송, 포스터 제작, 홍보, 도록 제작, 전시연출, 학술 및 포럼, 시각예술, 기부문화, 평가 등 전시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과 테크닉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국제 금융위기, 경제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문화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문화는 지역과 국가를 특성화하고 브랜드화하며 정치 경제 사회 복지 생태 등 그 어떤 장르와도 접속이 가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야말로 세상을 밝히고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소통의 중심입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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