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청주서 첫 지방전시회 :: 2010/05/10 07:56

'한국미 세계화' 30년 열정 한눈에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청주서 첫 지방전시회
한국공예관서 7일부터 개막
김연아 드레스 등 100여점 패션으로 재해석한 '직지'도

한덕동기자 ddhan@hk.co.kr 
청주 한국공예관에 전시된 디자이너 이상봉의 작품. 전통미를 소재로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공예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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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소나무 등 전통적 한국미를 살린 디자인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사진)씨가 충북 청주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장소는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한국공예관.

7일 시작된 이상봉 작품전은 그가 디자이너 활동을 시작한 지 30년, 브랜드 '이상봉'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다. 이상봉 전시회가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공예관 2,3층 전관에 그 동안 이상봉이 열정과 기예를 바쳐 표현한 작품 100여점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국적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피겨여왕 김연아 드레스를 비롯해 시인 김남주, 음악인 장사익, 조각가 박승모 등 국내 대표적인 문화인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규방 공예인들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제작한 조각보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금속활자본 '직지'를 작가가 패션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정상의 예술가들이 힘을 보탰다. 공간디자이너 김치호,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헤어디자이너 오민이 공간연출과 작품배치를 맡았다.

이씨가 의미깊은 전시를 청주에서 연 이유는 청주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이씨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 청주 규방공예동아리의 조각보를 응용한 작품을 만들어 해외 전시회에 선보이기도 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청주시민들을 대상으로 '나의 삶, 나의 열정'이란 특강을 하기도 했다. 그는 "청주는 국제공예비엔날레와 직지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공예관 안승현 큐레이터는 "한글과 직지 등 한국의 문화브랜드를 패션과 접목시킨 이상봉의 삶과 문화,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며 "디자인과 패션, 공예와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통섭과 융합을 통해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을 세계화하고 브랜드화하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0일까지. (043)26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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