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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_칼럼] 그래도 문화가 중요합니다 - 김종벽 사무총장 :: 2009/05/21 02:54

그래도 문화가 중요합니다.
<문화가 산책>김종벽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김종벽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좀 이르게 금년에도 여지없이 장마가 찾아왔다. 얼음이 녹고 봄꽃이 화려하게 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찜통같은 무더위와 장맛비가 우리네 마음까지 구질구질하게 한다. 게다가 올해는 광우병 촛불에 성난 민심까지 가세해 한반도는 그야말로 작열하는 태양 속에서 진 땀 꽤나 흘리는 애처로운 모습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기름값에 각종 경제 지표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정부에서조차 이 시대를 위기이자 기회라며 고통감수를 주문한다.

 자치단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쉼없이 경주하고 있다. 모든 것이 생각하고 소원하는 만큼 노력한 흔적만큼 결실을 볼 수 있다면 무엇이 걱정이겠는가 만은 세상은 결코 녹록치 않다. 우리에게 더 큰 고난과 인내, 열정과 참여를 주문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사랑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은 바로 고통을 참고 견디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리하여 인간이기 때문에 몸이 부서지는 고난의 역경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와 삶의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외식비 지출을 아끼며 가정이나 직장에서 절전을 생활화 하는 등 씀씀이를 줄이는 것도 고통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미덕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노인들의 복지, 그리고 차상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함께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해 배려하고 봉사하는 당신의 손길 때문에 그래도 세상은 따뜻하고 살만 하다.
 그런데 문화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제가 어려우면 제일 먼저 문화에 대한 소비지출부터 줄이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고 수준높은 전시에 매료되며 하이터치의 감성 넘치는 작품을 소장하는 등 문화와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인데 이마저도 여유롭지 못한 것이다.
 
 서구 선진국은 경제위기나 도심공동화 등의 난국을 문화로 슬기롭게 해결한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등 유럽의 주요 도시는 아트펙토리, 문화산업 클러스터, 디자인, 축제 이벤트, 비엔날레 등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정책을 통해 도시를 특화시키고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사회통합과 선진 복지의 길을 걷고 있다.
 
 문화만이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본 것이다.
 청주시에서는 최근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 교육과 오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교육문화 공간 '에듀피아'를 개관하였다.

 첨단 문화산업과 다양한 역사 스토리가 결합되면서 역동적인 교육문화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직지의 창조적 정신과 교육의 도시 정체성이 에듀피아를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수 있으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미래의 꿈을 맘껏 펼칠수 있는 무대이다.

 청주는 머지않아 에듀피아를 비롯해 직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도시, 문화산업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는 날이 올 것이다. 문화로 행복하고, 문화로 하나되며, 문화로 상생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고통분담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문화를 사랑하는 것은 삶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  위기의 한국에 열정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는 바로 문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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