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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테마탐방_日 지역공예작가 작품활동 :: 2009/05/21 01:52

<56> 日 지역공예작가 작품활동
테마탐방 박물관
2008년 05월 26일 (월) 연숙자 기자 yeaon@ccilbo.com
국가적 지원속 전통예술 맥 계승

? 소 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함께 한·일공예교류전이 열린 일본 신주쿠를 방문했다.

공예라는 매개체로 두 나라가 맺은 문화교류는 또 다른 형태의 만남을 전개한 시도였다.

그리고 시즈오카의 순푸타 쿠미슈쿠 공예촌과 일본 작가들의 작업실을 탐방하며 일본인들의 예술공예와 산업공예 현장을 둘러보았다.

지역작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순푸타 쿠미슈쿠 공예촌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의 지역공예작가의 작품활동이 어떻게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탐방한다.

◈ 도시유키 토바씨의 토바칠예

전통공예품이 발달한 시즈오카는 목공과 칠기공예는 물론, 다양한 전통 공예품이 국가적 인정을 받으며 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공방들이 예술의 맥을 잇고 있다.

그 중 천연재료를 이용한 일본의 옻칠공예는 우리나라에서 전파된 공예임에도 훨씬 앞선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장인정신과 더불어 한 분야에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민성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탐방한 시즈오카의 토바칠예 공방은 도시유키토바씨가 아버지에 이어 가업을 잇고 있는 옻칠공예 작가다.

1층 전시장은 토바씨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곳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토바씨의 작품은 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 건칠기법을 이용한다. "시즈오카 주변 강에서 채취한 모래를 이용해 옻칠작업을 한다"는 그는 "석연 성분이 다른 모래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어 독특한 작품으로의 작업이 더 가능했다"고 작업내용을 설명했다.

전통옻칠에 금빛문양을 첨가함으로써 그의 작품은 현대적 세련미를 담아냈다.

작품전시장 안쪽에는 사무실과 토바씨의 작업실이 있다. 세 평 남짓의 작업실은 옻칠작업대와 작품건조를 위한 방이 하나씩 딸려 있었다.

작업실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어 있었는데 "옻칠은 깔끔하게 나오게 하기 위해 수건과 작업대가 깨끗해야 한다"고.

둥근 항아리 모양을 좋아한다는 그는 "옻칠 공예는 작품을 만들고 제작하면서 마무리 작업이 중요하다"며 "다른 것과는 달리 뜨거운 열을 가해 말려야 제빛이 난다"고 들려줬다.

이렇듯 토바칠예는 작가의 작품활동과 산업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기업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예술작가들의 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예는 일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공예작가들이 숍을 운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예술활동은 토바칠예 외에도 산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 목공예 작가 히하라씨

시즈오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공예가 히하라씨. 그는 예술가로의 작품성과 생활 속의 목공예 작업를 추구하고 있다.

토바칠예가 예술과 산업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 히하라 작가의 예술활동은 가구회사와 시즈오카 시와 공동으로 산업화에 나서고 있다. 히하라씨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장식하는 부분에 목공예를 사용한다. 장신구 외에도 디자인의 감각을 도입한 작품은 생활에 많은 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공예가 생활공예부분에서 강점을 지닌다.

히하라씨의 안내로 견학한 공장은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좋은 나무를 고르고, 나무의 고운 결을 살리기 위한 작업과정은 산업현장임에도 장인정신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가구회사와 공동으로 2년여를 연구해오고 있는 히하라씨의 작품 '나무로 된 세면대'는 우수한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과 생산성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나무는 물이 닿으면 썩기 때문에 아무리 우수한 디자인이라도 실용성이 떨어지면 제품화될 수 없다"는 가구공장 사장은 "물이 닿아도 썩지 않고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히하라씨 역시 "예술 작품뿐 아니라 가능성있는 제품으로 생산된다는 것은 작가로서 기쁜 일"이라며 "예술과 산업화의 연관 속에 이루어지는 공예산업화는 작가들이 새롭게 추구해야 할 방안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히하라씨는 산업과의 연계 외에도 꾸준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올 8월 서울에서 작품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예술인과 기업인의 산업전략에는 시즈오카 시의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시즈오카 시는 지역산업과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작가의 예술활동과 산업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시즈오카가 전통공예의 맥과 함께 생활공예를 지원함으로써 공예시로 인정받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었다.

일본 공예현장을 둘러보며 놀라웠던 점은 예술활동이 산업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점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가업으로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국시대 백제문화의 유입으로 시작된 일본의 공예가 공예란 테마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은 공예도시 청주가 마케팅해야 할 전략일 것이다.

아버지에 이어 가업을 잇고 있는 옻칠공예 작가 도시유키토바씨. 토바칠예

오토바이를 장식하는 부분에 목공예를 사용한 작품.나무를 이용한 세면대. 히하라씨의 나무를 이용한 문틀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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