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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예술 뺨치는 공예…주체할 수 없는 탄성 :: 2009/10/09 02:11

예술 뺨치는 공예…주체할 수 없는 탄성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가보니
 
  임종업 기자  

 청주 사람들은 말이 느리다.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의 하나인 ‘롤러스케이트장’도 ‘로울러스케이트장’으로 불린다. 공예의 옛 껍질을 벗어던진 공예비엔날레가 청주에서 열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53개국 작가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1월1일까지 40일 동안 충북 청주 예술의전당과 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총감독 이인범)의 주제는 ‘만남을 찾아서’. 하지만 영문으로는 ‘아웃사이드 더 박스’(허울을 벗고서)를 표방한다. 이는 공예 하면 떠오르는 인간문화재, 고리타분함, 단순 기능의 반복 등 허울을 떨쳐버리자는 의미로 읽힌다.

유리로 만든 커튼부터
현실 풍자 뜨개질까지

53개국 3000여명 참여
형형색색 아이디어 ‘도발’

실제 비엔날레 전시장은 가슴 벅찰 정도의 의욕으로 넘실거린다. “이거 공예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우선 1전시장의 ‘인공의 지평’ 전. 예술로 승화된 공예 작품들. 도자, 금속, 유리, 섬유, 나무, 종이 등 재료·기법에 따른 분류를 따르지 않음은 물론 회화, 건축,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든다.

구명 뗏목을 닮은 의자와 눈꽃 무늬를 닮은 조명기구(데이비드 트루브리지), 가죽을 벗기고 버린 소의 몸통을 닮은 벤치(줄리아 로만)는 지구 환경을 생각하게 하며, 컵라면을 우아한 금속으로 장식한 작품(임효정)은 일회용이 범람하는 우리 현실을 풍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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